젊은 여성들의 여름철 필수 아이템인 레인부츠나 레인재킷은 물론 제습기와 곰팡이 제거제 등은 인기를 톡톡히 누렸다. 특히 제습기는 없어서 못 팔 정도의 엄청난 수요가 몰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상 최장의 장마기간을 기록한 올 여름, 장마에 대비한 관련제품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급증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의 경우 제습기 200%, 레인부츠 30%, 레인코트 20%, 우산 17.5%의 매출이 각각 상승했다.
레인부츠는 비오는 날뿐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여름 패션의 뜨거운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평상시 레저활동에도 착용 가능한 레인코트 역시 높은 인기를 끌었다.
레인부츠는 부츠 내 털의 탈부착이 가능하게 만들어져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신을 수 있도록 기능성이 추가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제습기는 올해 뜨거운 아이템으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올 여름은 기온이 높고 비가 잦아 보다 쾌적한 실내환경을 추구하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갤러리아 타임월드와 백화점 세이는 제습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00% 이상 급증했다.
최근까지 물량이 없어서 못 팔 정도여서 인기를 짐작케 하고 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관계자는 “제습기뿐 아니라 에어컨에도 제습기능이 겸비돼 25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며 “긴 장마 탓에 관련용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 역시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제습기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두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종합가전매장 한 관계자는 “제습기는 습도를 낮춰 불쾌지수를 줄여주고,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다른 냉방 가전과 함께 사용하면 더욱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 수요가 몰렸다”며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매장에 입고되기도 전에 예약판매된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습기 제거제와 곰팡이 제거제 등 제습제 역시 지난해보다 200%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고 있으며, 방향제와 탈취제의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관계자는 “장마철을 대비해 시즌행사 매장을 1층에 별도로 구성, 레인부츠와 레인코트, 우산 등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올랐다”며 “최근에는 장마 대비뿐 아니라 평상시 착용이 가능하도록 패션과 다양한 기능까지 첨가돼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