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 제습기 없어서 못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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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 제습기 없어서 못판다

백화점 매출 200% 이상 급증… 레인부츠·재킷 등 관련제품 인기

  • 승인 2013-08-05 17:53
  • 신문게재 2013-08-06 8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49일간의 지루했던 장마가 끝난 가운데 유난히 길었던 장마 탓에 관련제품의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여성들의 여름철 필수 아이템인 레인부츠나 레인재킷은 물론 제습기와 곰팡이 제거제 등은 인기를 톡톡히 누렸다. 특히 제습기는 없어서 못 팔 정도의 엄청난 수요가 몰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상 최장의 장마기간을 기록한 올 여름, 장마에 대비한 관련제품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급증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의 경우 제습기 200%, 레인부츠 30%, 레인코트 20%, 우산 17.5%의 매출이 각각 상승했다.

레인부츠는 비오는 날뿐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여름 패션의 뜨거운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평상시 레저활동에도 착용 가능한 레인코트 역시 높은 인기를 끌었다.

레인부츠는 부츠 내 털의 탈부착이 가능하게 만들어져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신을 수 있도록 기능성이 추가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제습기는 올해 뜨거운 아이템으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올 여름은 기온이 높고 비가 잦아 보다 쾌적한 실내환경을 추구하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갤러리아 타임월드와 백화점 세이는 제습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00% 이상 급증했다.

최근까지 물량이 없어서 못 팔 정도여서 인기를 짐작케 하고 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관계자는 “제습기뿐 아니라 에어컨에도 제습기능이 겸비돼 25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며 “긴 장마 탓에 관련용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 역시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제습기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두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종합가전매장 한 관계자는 “제습기는 습도를 낮춰 불쾌지수를 줄여주고,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다른 냉방 가전과 함께 사용하면 더욱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 수요가 몰렸다”며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매장에 입고되기도 전에 예약판매된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습기 제거제와 곰팡이 제거제 등 제습제 역시 지난해보다 200%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고 있으며, 방향제와 탈취제의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관계자는 “장마철을 대비해 시즌행사 매장을 1층에 별도로 구성, 레인부츠와 레인코트, 우산 등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올랐다”며 “최근에는 장마 대비뿐 아니라 평상시 착용이 가능하도록 패션과 다양한 기능까지 첨가돼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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