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국립대 기성회 회계 폐지 '시동'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교육부, 국립대 기성회 회계 폐지 '시동'

반환소송 2심 판결 앞 내달 정기국회서 적극

  • 승인 2013-08-05 17:47
  • 신문게재 2013-08-06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기성회비 반환소송이 2심 판결을 앞둔 가운데 교육부가 기성회 회계 폐지에 나선다. 5일 교육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교육부는 다음달 정기국회때 국립대 재정·회계법안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국립대 재정·회계법안은 국립대의 비(非)국고회계인 기성회계를 국고회계인 일반회계와 합쳐 '교비회계'로 통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국립대 학생들이 그동안 납부했던 기성회비는 수업료에 포함돼 징수하게 된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등록금 부담 차이가 없더라도 기성회비의 무분별한 사용 규제가 가능해져 등록금의 소폭 인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충남대와 한밭대, 공주대 등 국립대는 “기성회 회계를 위법하게 운영해 기성회비가 과다 책정됐다”는 판결에도 올 기성회계의 30%가량을 교직원 인건비로 충당했다.

충남대는 올 기성회 예산 966억 4345만 7000원 가운데 35%인 338억 3894만 4000원을 인건비 예산으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해 기성회비 1044억 9170만원의 30%인 318억 6494만 1000원을 인건비로 책정한 것보다 20여억원 많은 금액이다. 올 한밭대 기성회 예산 417억 4167만 5000원 중 인건비는 124억 4668만 7000원으로 29%를 차지하고 있다. 공주대 기성회 예산 689억4226만 8000원 가운데 인건비 비중은 27%인 188억 802만 4000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1월 서울중앙지법은 “대학이 징수한 기성회비는 아무런 법률적 원인 없이 얻은 부당이득이므로 학생들에게 반환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 올해 말 2심 판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

대법원에서 1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각 국립대는 소멸시효가 남은 최근 10년간 기성회비를 학생들에게 돌려줘야 할 연간 기성회비 규모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3.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