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은 자유학기제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2016년 이 제도의 전면도입을 앞두고 대전에서는 회덕중, 한밭여중, 외삼중, 서중이 교육부로부터 시범학교로 선정됐다. 4개 학교는 모두 1학년 2학기부터 본격운영에 돌입한다.
회덕중은 '꿈동아리', '끼동아리' 등 두 가지를 자유학기제 큰 틀로 정하고 진로체험, 자기계발 활동에 나선다. 한밭여중의 경우 골프, 네일아트, 요리 동아리 등을 구성, 1학년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세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서중과 외삼중 역시 특색있는 진로체험과 동아리 활동으로 자유학기제에 시동을 건다.
서중 강봉훈 교장은 “스포츠, 창의인성, 진로탐색 등 크게 세 가지로 자유학기제를 준비하고 있으며 교사들뿐만 아니라 외부 강사도 다양하게 초빙, 학생들의 활발한 진로탐색을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면서 나타나게 될 우려에 대해서도 만반의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한 학기 동안 시험을 보지 않는 데 따른 학력저하, 사교육 팽창 등을 최소화하는 데도 머리를 싸매고 있다.
이같은 점이 시범학교에 실제로 심각한 문제로 불거진다면 2016년 전면도입을 앞둔 자유학기제의 성공적 안착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회덕중의 경우 자기주도 학습시간, 대학생 멘토링 제도, 방과후 공부방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서중은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과목에 대한 선택적 방과 후 수업 실시, 형성평가 등을 준비하며 학력저하 최소화를 꾀하고 있다.
이 제도 운영과 관련 사회적 인식을 얼마만큼 개선토록 시범학교가 노력할 수 있는지도 당면한 숙제다.교육기관이 아닌 일반 기업 등에서는 자유학기제 도입에 대한 인지가 부족할뿐더러 협조도 원만하지 않은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외삼중 정상신 교장은 “교육은 학교 선생님과 학부모가 신경을 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가 함께해야 한다”며 “자유학기제 성공을 위해서 지역 내 각종 기업과 기관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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