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난해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하기 위해 생명보험협회에 보험가입을 조회한 건수도 전년대비 8배 가까이 증가했다.
신용회복위원회의 올 2분기 개인워크아웃 신청현황을 보면 대전은 658명이 신청해 전분기 492명보다 33.7%증가한 166명이 늘었다.
증가율로만 놓고 보면 대전이 전국 최고치로 울산·강원(31.0%), 충남(26.0%)이 그 뒤를 이었다.
대전은 지난 2011년 2135명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후 지난해에는 1956명이 신청해 179명(-8.4%) 줄었으나 올 들어 다시 증가세로 반환됐다.
프리워크아웃 신청건수 역시 대전은 35.7%로 경북(55.6%)에 이어 전국 2위의 증가율을 보였다.
대전은 전분기 112명에서 35.7%(40명)가 증가한 152명이 지난 2분기 프리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프리워크아웃의 경우 지난 2011년 257명에서 지난해 368명으로 43.2%(111명) 증가했으며 올들어 2분기까지만 해도 벌써 367명이 프리워크 아웃을 신청한 상태다.
개인 워크아웃은 소득이 있어서 빚을 갚을 수 있는 신용불량자를 위한 제도로 은행채무 3개월 이상, 사금융 채무 5개월인 경우 신청할 수 있으며, 프리워크아웃은 3개월 이상 연체로 채무불이행자가 되기전 채무자의 상환기간 연장과 이자율 인하 등 채무를 재조정하는 제도다.
개인회생 신청도 크게 증가하는 분위기다. 생명보험협회 중부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생존자 보험가입조회 건수는 대전이 8775건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1040건에 비해 743.8%나 증가한 수치로 전국의 29.0%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생보협회는 “통상 생존자 보험가입조회 건수는 사망자의 보험 가입여부를 확인하는 수단으로 활용됐지만,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지난해 생존자보험가입조회 현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생존자 보험가입조회 건수도 여전히 증가세를 기록하며 전국 신청건수인 2만387건의 20.6%인 4208건을 기록중이다.
이처럼 지역의 워크아웃 신청이나 개인회생 신청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임시직이나 개인서비스업 종사비율이 높은 대전이 경기영향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 금융업계 관계자는 “대전의 경우 경기에 따라 고용률이 크게 좌우되고, 부동산경기도 크게 꺾이면서 개인회생이나 워크아웃 신청이 타 시도에 비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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