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장애인 당구팀은 지난해 열린 제3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당구 준우승을 기록했다. |
인기스타도 등장했다.
'당구 얼짱'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차유람이 2010 암웨이배 세계여자 9볼 오픈에서 우승했고, 한국 당구 3쿠션 최강자 김경률은 터키에서 열린 당구월드컵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기도 했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많은 장애인들도 당구를 배우며 교류하고 있다. 대전장애인 당구협회는 장애인들이 쉽게 당구를 배우고 삶에 활력소를 불어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장애인 당구협회는 지역 대회 개최를 통해 당구 동호인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신인 선수 발굴과 함께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각종 세계 대회에 출전할 엘리트 체육인을 양성해 나가고 있다. 출범 당시 25명의 선수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60여명(전문체육 12명·생활체육 48명)으로 확대됐다.
선수들은 매주 목·토요일 유성구 노은동의 한 당구장에서 전국체전을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김천용 대전장애인 당구협회 사무국장은 “지난해 전국체전 3구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는 반드시 은메달 이상을 목에 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매주 화·목요일에는 당구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초보자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매달 대전, 충남·북 교류전을 열고, 오는 10일에는 비장애인들과의 당구 교류를 위해 어울림대회를 개최하는 등 당구 저변 확대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대전 장애인 당구협회는 매년 8번 이상의 전국대회에 참가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다. 전국대회 출전시 시장애인체육회의 지원에도 불구, 경비가 부족해 선수 자비로 가고있는 실정이다. 운영비 등도 부족해 더이상의 선수 확충도 어렵다.
김 사무국장은 “당구는 장애인들이 쉽게 접할수 있는 스포츠”라며 “누구나 당구에 대한 의지와 마음만 있다면 언제든 찾아와달라”고 적극 권장했다.
그는 이어 “당구는 보이는 것과 다르게 운동량이 많고,오차 하나로 공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집중력이 필요하다”며 “당구 실력을 늘려가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당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많은 친구들과 사귈 수 있다”고 자랑했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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