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태도는 민주당의 이번 장외투쟁은 국정조사 등을 놓고 불거진 여야 간 갈등이 원인인 만큼, 여야가 국회 내에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이나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은 근본적으로 박 대통령과는 무관한 사안이라는 생각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6월24일 김 대표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 실시에 대한 결단을 촉구한 서한을 보냈을 때에도 “국정원에 문제가 있었다면 의혹을 밝힐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 절차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나설 문제가 아니라 국회가 논의해서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었다.
또 회담이 성사되더라도 양측간 입장 차로 꼬인 실타래가 풀리지 않으면 정국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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