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정원 국조 정상화 합의 실패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여야 국정원 국조 정상화 합의 실패

3+3회동 불구 증인채택 등 이견 못좁혀… 기관 보고는 오늘 실시

  • 승인 2013-08-04 16:35
  • 신문게재 2013-08-05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 국정원 국조특위 권성동 새누리당 간사와 정청래 민주당 간사가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국조특위 정상화를 위한 여야 '3+3' 회동 결과를 브리핑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국정원 국조특위 권성동 새누리당 간사와 정청래 민주당 간사가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국조특위 정상화를 위한 여야 '3+3' 회동 결과를 브리핑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여야는 4일 오후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국조특위 여야 간사가 참석하는 '3+3 회동'을 가졌지만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정상화 합의에 실패했다.

여야는 이날 만남에서 핵심쟁점인 증인 채택 범위와 기간 연장 등 합의는 못했지만 국정원 기관보고는 당초 합의대로 5일 오전 10시 실시하기로 했다.

이로써 국회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사건 국정조사'는 활동 종료 시한(15일)을 열하루 앞두고 갈림길에 섰다.

청문회 일주일 전까지 증인출석을 통보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주초에는 국조를 본궤도에 올려놓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증인채택 문제에서 여야가 절충점을 찾지 못한다면 청문회가 불발되면서 국조 활동은 사실상 막을 내리는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정원 국조가 성과 없이 끝날 경우 여야 모두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극적인 타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야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동행명령 보장' 문제로 대치한 데 이어 이번에는 민주당이 '김무성ㆍ권영세 증인채택'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여야 간 간극은 더 벌어지고 있다.

증인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7~8일로 예정된 청문회는 자동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증인에게 일주일전 출석을 통보하는 규정을 감안하면 국조 활동 막바지인 내주 초에도 청문회 개최는 불투명하다.

극적인 합의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단정 짓기에 이르다.

여야간 타협점이 마련된다면 국정조사는 일단 정상화의 물꼬를 트게 된다. 이 경우 '모두발언 공개, 회의 비공개'로 가닥이 잡힌 국정원 기관보고는 일단 이번 주에라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증인출석 통보기간을 감안, 내주 초에 청문회를 진행하고 곧바로 결과보고서를 채택하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물론 순조로운 진행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민주당이 핵심 증인으로 요구하는 원 전 원장과 김 전 서울경찰청장의 증인출석을 강제하기 어려운데다, 설사 국회에 나오더라도 이들이 일종의 묵비권을 행사한다면 청문회 자체가 무력화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형식적인 일정만 진행하는 반쪽짜리 '부실 국조'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김재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