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홍원 국무총리가 지난 3일 2007년 기름유출 사고 이전 수준으로 환경이 복구된 태안의 만리포해수욕장을 방문해 해변에서 피서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3일 안희정 충남도지사, 성완종 국회의원, 손재학 해양수산부 차관, 진태구 태안군수, 김진권 태안군의회 의장 등과 함께 청정지역으로 되살아난 태안 해변을 찾았다.
정 총리는 6년 만에 옛 모습을 되찾은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아, 해변을 둘러보며 “태안은 유류오염에 대한 빠른 복원의 성공적인 사례”라며 “국제사회에도 보고해 다른 국가들의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해수욕을 즐기는 가족, 국내 취업 중인 필리핀·스리랑카 피서객 등과 스스럼없이 어울려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전국 각지에서 피서를 즐기러 온 학생 등 관광객들이 몰려와 정 총리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정 총리는 또 해수욕장의 인명구조센터도 방문해 소방대원과 해경들을 위로하고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인근 모항항의 수산물시장을 찾아 멸치, 우럭포 등 건어물을 사면서,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했다.
지난 2007년 12월 태안군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소속 크레인선과 유조선 허베이스트리트호의 충돌에 의해 1만2000로 추정되는 기름이 유출돼 인근 해안가의 생태계가 오염되자, 정부는 피해주민 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피해민의 생계안정과 해양환경 복원을 추진하고, '태안환경보건센터'를 설립해 피해지역 주민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진태구 태안군수는 “환경보건센터를 설립해 오염 이후 5~6년 동안 주민건강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건강을 회복하도록 돕는 사례는 태안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의 이번 방문은 청정지역으로 돌아온 태안해변을 확인하고, 침체된 여름 휴가철 소비를 촉진하는 건전한 피서문화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총리실 직원 30여 명과 함께 이뤄졌다.
세종=박전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