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이번에 선임되는 코레일 사장은 KTX민영화 논란을 일으키는 철도 경쟁체제 도입과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수습을 맡는 등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만큼 박근혜 정부가 어느 인물을 코레일 사장으로 임명할지에 대해 여러 관측이 분분한 상황이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지난달 29일 코레일의 신임 사장 공모를 마감하고, 2일부터 박근혜 대통령에게 추천할 최종후보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코레일 사장공모에 지원한 후보자들은 모두 22명으로 국토부 관료출신을 비롯해 철도 전문가, 그리고 정치권 인사 등 다양한 면면을 보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사장 후보로 국토부 출신의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과 이재붕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최연혜 전 한국철도대학 총장, 송달호 전 철도기술연구원장, 팽정광 현 코레일 부사장과, 김우일 ㈜글로벌대우자원 회장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안팎에서는 국토부가 특정인물을 밀고 있다는 설 등이 확산되면서 이상 기류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박근혜 정부의 신임 코레일 수장으로 누가 낙점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경실련·참여연대·한국YMCA전국연맹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차기 코레일 사장은 국토부 관료들이 추진하는 철도 민영화를 맹목적으로 집행하는 행동대장이 돼서는 안 된다”며 “낙하산 인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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