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단독으로 지난달 24일 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조사 요구에 대한 새누리당의 수용 여부 및 대응이 주목되는 이유다.
1일 세종시 및 시의회에 따르면 국민권익위는 지난달 초 시체육회 비리 조사결과를 발표해 파장을 가져왔고, 결국 시는 감사관실 중심의 자체 진상조사 후 지난달 25일 권익위와 다소 상반된 결론을 내놨다.
이를 두고 권익위는 인정할 수없다는 입장과 함께 핵심 비리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한 상태고,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역시 재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문제해결 차 진행한 시의 자체 조사결과가 오히려 의혹을 더욱 키우는 등 후폭풍을 낳고 있는 모양새다.
참관 합동조사에 참여한 한국YMCA세종센터도 1일 이 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방대한 자료를 제한된 시간에 충분히 검토하는데 한계가 있었던 만큼, 실질적인 합동조사를 제안하고 나섰다.
국민권익위와 시 감사관실, 시민단체 등 제 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방식을 말한다.
실무자에 대한 명확한 책임규명을 바탕으로, 체육계의 환골탈태와 실효성있는 재발방지대책을 만들어야한다는 주장이다. 결국 현재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시의회 입장과 의지로 모아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24일 민주당 김장식 의원의 대표 발의로 시체육회 행정사무조사 및 특위 구성 요구서가 제출된 상태로, 관련 법상 늦어도 5일까지 이를 처리하기위한 임시회 개최 여부를 결정해야하기 때문이다.
요구서에는 시 문화체육관광과와 시체육회, 감사관실의 자체 감사결과를 넘어, 생활체육회까지 폭넓고 심도있는 조사 필요성이 담겼다.
특별위원회 구성은 의회를 넘어 집행부, 시민사회단체 등을 포괄하는 안이다.
최대 변수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수용 여부다. 15명 의석 중 8석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의회 주도권을 쥐고 있어서다.
민주당의 독단적 추진에 대한 절차상 문제인식과 함께, 집행부 의견청취 후 여야 공동의 요구서를 재작성하자는 의견이 적잖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역시 모양새가 좋지만은 않고, 임시회 개최 거부 또는 개최 후 부결 시 새누리당이 떠안야할 정치적 후폭풍이 만만치않아 고심에 고심을 거듭 중이다.
유환준 의장은 “권익위 및 시 자체 조사 결과가 상이하게 나온 만큼, 문제 해결의 공은 사실상 의회로 넘어온 상태”라며 “여야 당적을 떠나 의혹이 증폭된 사안을 해결하는게 시민에 대한 도리다. 민주당의 절차상 문제도 있지만, 감사 및 특위구성 요구를 의회 공동으로 수용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의혹과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고 권익위와 시간 조사결과가 상이하다. 시민단체들도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다”며 “시민 대의기관인 시의회가 나서서 해결해야할 시점이다. 여야 구분없이 한 목소리를 내는게 문제해결에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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