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현재의 경우도 청사 내에서 공무원 및 방문객들이 주차문제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다, 2단계 이전으로 공무원들이 지금의 2배 이상 늘어나게 되면, 주차장의 혼란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게 청사 관계자들의 예측이다.
1일 세종시 및 세종청사관리소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등 6개 정부 부처가 올해 말까지 세종청사로 입주한다.
부처별 이전 공무원을 살펴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모두 1120명으로 가장 많고, 문화체육관광부 920명, 보건복지부 960명, 고용노동부 730명, 교육부 640명, 국가보훈처 430명 등 전체 4800명이다.
여기에 국토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4개 국책연구기관까지 포함해 모두 5600여명이 세종청사에 들어오게 된다. 이는 현재 입주해 있는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세종청사에는 5500여명의 공무원이 상주하고 있고, 1일 평균 1000여명의 민원인들이 청사를 찾고 있다. 하지만, 청사 내 주차 공간은 1396대 수준.
또 2단계 이전과 함께 청사 내부 주차공간은 1085대 늘어나는 데 그쳐, 현재(1396대)의 80%에도 못 미치고 있다.
기획재정부 한 공무원은 “정부에서는 청사 공무원들이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주차장을 충분히 만들지 않아 공무원과 방문객들이 주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올해 연말 2단계 이전과 함께 주차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세종청사관리소 관계자는 “현재 청사 내부의 경우 주차장이 협소하지만, 외부는 주차공간이 넓은 편”이라며 “청사 공무원들이 조금씩 협조(외부 주차)를 해 주면 향후 주차로 인한 불편은 쉽게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세종청사 내 행정기관의 2단계 이전은 오는 12월 13일부터 시작된다. 세종시에 공무원이 증가함에 따라 세종청사 내 주차난과 함께, 청사 인근 도로의 교통난이 예상되고 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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