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사진 가운데> 민주당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오른쪽>, 정청래 국정원 국조특위 간사<왼쪽>가 1일 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된 천막에서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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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첫 장외 의원총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으로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의총에서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소속 의원들과의 토론과 지혜를 모아 반드시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정원 개혁을 이뤄내겠다”며 “새누리당의 국정조사 농단에도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국민은 이미 진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했고 경찰은 이를 은폐 축소했다”며 “국정원이 국회 국조를 회피하기 위해 정상회담 회의록을 불법적으로 공개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망가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또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정상회담 회의록이 박근혜 후보 캠프에 유출됐고 이를 대선에 활용했다”며 “그러나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진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정조사 파행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은 국조 기간 45일 중에 30일을 파행시켰다”며 “세번을 파행시키고 20여일간을 국조 증인채택 거부로 중단시켰다. 국조 정상화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국조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단 한번도 국조 포기를 말한 바가 없다. 앞으로 원내외 투쟁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마침내 민주당이 광장에서 민주주의와 국정원 개혁을 위한 진지를 설치했다”며 “민주당은 그동안 한손에는 민주주의, 한손에는 민생회복을 거머쥐고 국민을 향해 호소했다. 그런데 새누당의 꼼수와 거짓과 위선과 방해가 우리 민주당을 너무 힘들게 하고 있다”고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국민들의 분노의 열기와 요구를 외면한 채 자기들끼리만의 정치, 자기들끼리만의 야합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한발을 광장에 딛고 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그 어떤 대화도 어떤 협상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반하는 협상에는 결코 응하지 않고 굴복하지도 않을 것이다. 국민만 바라보며 당당히 광장에서 국민들이 보여주는 그 열기를 담아 기백있고 당당하게 협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3일 저녁에 청계광장에서 국민보고대회 형식의 집회를 열기로 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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