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측 유류피해 보상액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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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측 유류피해 보상액 적다”

유류특위 의원들 새로운 제안 촉구 “이건희 회장 증인채택 방안도 검토”

  • 승인 2013-08-01 18:07
  • 신문게재 2013-08-02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삼성 측이 제시한 서해안 유류피해 보상안이 국회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피해대책특별위원회(이하 유류특위)에 제출됐지만, 피해민들이 요구하는 수준과 큰 격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달받은 삼성 측 보상안은 피해민 요구안과 큰 괴리감을 보였다면서 새로운 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유류특위에서 활동하는 김태흠·성완종 의원(이상 새누리당)과 박수현 의원(민주당)은 이날 국회 김태흠 의원실에서 삼성이 제시한 보상안을 비공개로 개봉했다.

개봉된 보상안은 그간 삼성 측이 제시했던 1800억원보다 격상된 금액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피해민들이 삼성 측에게 주장했던 5000억원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인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여야 의원들은 공문을 통해 삼성에 항의 의사를 표명한 뒤 합리적인 보상안을 제시하라는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유류특위는 오는 7일 삼성중공업 지역발전기금 출연 협의체를 열고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성완종 의원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빠른 피해 보상을 통해 피해민들의 고통을 최소화시키는 것”이라며 “삼성 측의 새로운 보상안마저 피해민들 요구에 못 미친다면 이건희 회장을 증인으로 세우는 방안도 대응 차원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의원 역시 “개봉된 삼성 측 보상안은 절대 수용이 불가한 수준”이라 지적하며 “삼성 태도에서 변화가 없다면 특위가 삼성 사옥을 항의 방문하는 것은 물론, 이건희 회장에 대한 직접적인 추궁도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위는 조만간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 피해주민의 지원 및 해양환경의 복원 등에 관한 특별법'시행령에 미반영된 '보상받지 못한 자' 보상 문제를 논의하고, 대지급금 지원에 대해 정부의 전향적 자세를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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