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첨단융합디자인센터 유치ㆍ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필요성과 공감대 형성이 요구되고 있다.
대전지역은 디자인 기업 수나 개발수요가 높아 산업 여건이 타 지역에 비해 우월하지만 전국에서 충청권만 디자인센터가 설치돼 있지 않아 '정치력 부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상품 개발에 앞서 디자인 중심의 상품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중소기업의 가장 효과적인 성공적략인 만큼 대기업이 없는 충청권의 가장 필요한 성공요소이기도 하다.
타 지역의 경우 디자인센터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디자인 수요를 지원하지만, 충청권의 경우 디자인센터가 없어 지역 중소기업들이 디자인 요소를 갖추기 위해서는 고비용이 소요돼야 하는 상황이다.
2006년에는 부산센터와 광주센터가, 2007년에는 대구ㆍ경북센터가 설치됐으며, 서울에 디자인센터의 중심센터인 코리아 디자인센터가 설치돼 있다.
전국적으로 권역별 센터 설치가 돼있으나 충청권과 강원권만 디자인센터가 없다.
충청권의 경우 디자인 기업수가 250개로 대구ㆍ경북권의 215개보다 많고, 세종시 건설 등에 따라 공공디자인 개발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
더욱이 대전의 경우 대덕 R&D특구가 입지해 있어 첨단기술 산업 수요가 어느지역보다 높다.
카이스트의 디자인혁신센터를 비롯해 충청권 28개학교(대학교 16개, 전문대 7개, 고등학교 5개)에서 연 3800여명의 디자인관련 학생이 배출되고 있는 전문인력 양성기반도 구축돼 있는 상황이다.
시는 대전 테크노파크 내의 로봇센터 부지를 제공해 지하 3층, 지하 5층의 6600㎡ 규모의 디자인센터 건립을 전액 국비로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며 사업비는 27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디자인센터는 디자인연구 및 시제품을 제작하는 연구공간과 교육공간, 정보공간, 기업공간 등으로 구성되게 된다.
시는 산업부에 대전 디자인센터 건립 필요성을 건의해 공동협력 약속을 받아냈고, 지난 6월 디자인센터 용역비 5억원을 세워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상태다.
기재부는 신규사업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나, 시는 사업 추진의 필요성등을 설득해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타 지역과 차별화 시켜 대전 첨단융합 디자인센터는 상품기획에 특화시킬 계획”이라며 “지역 국회의원과 산업부와 협조체제를 강화시켜 오는 2014년 예산을 확정하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