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오는 4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전은 지난달 31일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선제골을 내준 뒤 추격골을 만들지 못해 0-1로 패배했다.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도 골 결정력 부족이라는 악몽이 되풀이되면서 오히려 인천 설기현의 슈팅에 실점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대전은 볼 점유율이 6:4로 앞섰고, 슈팅과 유효슈팅 역시 두 배 정도 많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나마 선제골을 내줬지만 수비가 어느 정도 안정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주장 박진옥과 윤원일을 빼고, 공격수인 주앙파울로와 이동현까지 파상공세를 펼치면서도 수비에 큰 누수는 없었다.
인천전에선 '콜롬비아 콤비' 공격수인 아리아스와 플라타가 가장 주목을 받았다.
하반기 추가등록 기간에 영입된 두 선수는 스피드와 침투력을 바탕으로 인천의 골문을 공략하며 수비진을 괴롭혔다. 두 선수가 성남전에서 좋은 활약을 한다면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게 대전의 기대다.
상대팀 성남은 지난달 초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에 머물며 순위가 9위로 하락하고, 기세가 꺾인 상태.
하지만 성남의 대표 주전 김동섭과 이승렬 등 공격수와 김평래, 김태환 등 미드필더들이 포진해 있어 대전에겐 버거운 측면이 없지 않다.
대전은 지난해 2차례에 걸친 성남 원정전에서 모두 승리한 기억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승리의 축포를 쏘겠다는 의지다.
대전 김인완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악착같이 뛰고 있다. 득점에만 성공하면 실마리가 풀릴 텐데, 득점이 없다 보니 쫓기는 마음이 드는 것 같다”면서 “우리 선수들 모두 능력은 충분하다. 부담감을 떨쳐 내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성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목표는 승리”라고 밝혔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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