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7월 25일자 7면 보도>
특히, 지난해 정부세종청사의 중앙행정기관 1단계 이전에 이어, 올해 2단계, 내년에 3단계 이전이 예정돼 있어, 향후 차량 소통이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지만, 현재로선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태다.
실제 대전시의 세종~유성 연결도로 추진계획을 살펴보면, 사업지역 그린벨트 해제 요청을 비롯해 사업의 적정성 검토,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추진 등을 거쳐 공사가 추진되는 시기는 빨라야 오는 2015년 초로 돼 있다. 도로공사 기간 등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약 3년동안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결론이다.
때문에 현재의 교통체증에 세종청사의 중앙부처 2, 3단계 이전으로 향후 차량 정체현상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대전에서 세종으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은 앞으로도 계속 교통 정체현상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대전시의 도로건설 계획 등이 다소 늦은감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세종시에 중앙행정기관이 이전한다는 점을 고려해, 대전시가 도로건설 계획 등 교통정책을 미리 마련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행정분야 한 전문가는 “세종시에 정부기관이 입주를 하면서 지역 인구와 차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에 따른 교통정책이 사전에 준비가 돼 있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현재로 봐서는 좀 늦은감이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 대전시의 교통정책 역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출퇴근도로 만성정체 구간 신호등 체계 조정 등은 대전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대전~세종을 잇는 도로 가운데 극심한 정체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곳은 바로 한밭대로. 한밭대로는 유성구 갑동에서 시작해 월드컵경기장과 충남대 앞, 서구 둔산동, 대덕구 오정동을 지나 동구 가양동까지 이어지는 대전의 중심도로다. 이 도로의 차량정체를 해결하는 것이 대전시의 과제다.
대전에서 한밭대로를 이용해 세종청사로 출퇴근하는 공무원 김모(48)씨는 “올해 초부터 대전시 등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해 왔지만, 현재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지자체나 경찰이 출퇴근시간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를 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대전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시는 도로교통공단 및 경찰청과 함께 협조하면서 정체구간의 신호주기를 최적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량 밀집지역의 분산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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