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비상체제에 돌입해 원내외투쟁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중도일보 제휴사] |
김 대표는 “그 동안 추미애 본부장이 이끌어왔던 '정치공작 진상규명 및 국정원 개혁운동본부'를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로 확대, 개편해 당대표인 제가 본부장을 직접 맡아 이 국면을 이끌겠다”면서 “원내외 투쟁과 협상을 동시에 직접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과 하는 첫 걸음으로 서울광장에 국민운동본부를 설치하고, 내일 국민과 함께 하는 첫 의원총회를 현장에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사건의 진실은 지난 대선 당시 국가안보를 지켜야 할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했고, 경찰은 이를 은폐했으며, 검찰수사로 이와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국정원이 국회의 국정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정상회담 회의록을 제멋대로 공개했다”며“박근혜 대통령은 진실을 외면하고 애써 눈을 감고 있다. 또한 새누리당은 진실의 촛불을 가리고 국정조사를 방해하는데 전념하고 있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을 향해서는 “국정조사 기간 45일 중 30일을 파행시켰다. 세 번의 파행과 20여 일간의 국정조사 중단, 증인 채택 거부로 인해, 더 이상 국정조사에 기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국정원 국기문란 사건의 주범들을 '조건부'라는 말로 야당을 기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한길 대표는 긴급비상 의원총회에서 “국정조사를 통한 진실규명을 위해서 많은 것을 인내해왔고 참을 만큼 참았다”며 “더 이상의 인내는 오히려 무책임일 수 있다”며 장외투쟁을 예고했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