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및 세종시·충남도회에 따르면 대청공영의 경우, 올해 650억1641만4000원에 달하는 시공능력평가액을 기록하며 지역 내 1위에 올랐다. 당초 부동의 1위를 고수해왔던 상진건설이 올해 사실상 도산을 맞아 대청공영이 지역내 시평액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
충남지역 전문건설업계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는 현대스틸산업은 올해에도 시공능력평가액 2924억1048만5000원을 기록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현대스틸산업의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의 경우, 지난해 4096억7398만4000원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겸업매출 비중이 높아 이에 대한 매출액이 제외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면에서는 지난해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지역별로 대전지역에서 대청공영의 뒤를 이어 2위 보우건설, 3위 광남토건, 4위 누리비엔씨(주), 5위 원창건설, 6위 세우건설산업, 7위 금영토건, 8위 진올건설, 9위 코레일테크, 10위 와텍 순이다.
지난해 4·5위였던 보우건설과 광남토건이 올해에는 각각 2·3위 자리로 뛰어올랐으며 누리비엔씨는 지난해 10위권 밖에서 올해 4위로 급상승했다. 세종·충남지역에서는 삼호개발, 대아레저산업, 경수제철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3·4위를 지켜냈다.
그러나 5위와 6위 자리를 장헌산업과 화성궤도가 차지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순위를 맞바꿨다.
올해 기록한 시평액 수준은 전체적으로 지난해 대비 규모가 작은 것으로 나타나 침체된 건설시장의 모습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도급을 통해 매출을 올려야 하는 현재 구조에서 전문건설업체의 만성적인 종합건설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경영난을 초래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전문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업계 전반에 걸쳐 매출 수준이 급감했다”며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에서도 당면한 건설관련 제도 개선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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