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감면 종료 전·후, 주택매매 거래량 40% 줄었다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취득세 감면 종료 전·후, 주택매매 거래량 40% 줄었다

감면조치 때만 반짝 효과… 혜택종료 후 거래절벽 현상 뚜렷

  • 승인 2013-07-31 18:17
  • 신문게재 2013-08-01 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정부의 취득세 한시 감면 조치 종료 전과 후의 주택매매 거래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40%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꿔 말하면 정부의 취득세 감면 조치시에만 주택 거래가 반짝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2006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취득세율 변화 추이에 따른 주택매매 1일 평균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 이후 거래량 감소가 뚜렷해 거래절벽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MB정부기간 동안 거래 활성화를 위해 두차례 내놓은 한시적 취득세 인하 정책은 매수자의 주택 거래 시점을 정하는데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작용했다.

혜택 종료가 임박한 시점에 거래량이 집중되는 '막달효과'와 혜택이 종료되면 거래 시기를 미뤄 매매 거래량이 급감하는 거래절벽현상이 고착화되고 있음을 입증해 준 셈이다.

실제로 MB정부에서 첫번째 취득세 인하 정책은 2012년 3월 22일 내놓은 3·22대책으로 12월 말까지 9개월간 9억원 이하는 1%, 9억원 초과는 2%로 취득세율을 낮췄다.

이 결과 9개월 동안 1일 평균 전국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2685건으로 인하되기 전인 2011년 1~3월의 1일 평균 주택매매 거래량 2700건보다 15건 감소해 취득세 감면 혜택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번째 취득세 인하는 2012년 9월 22일~12월 말까지 3개월간 적용하는 한시적 취득세 인하 조치를 담은 9·10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1일 주택매매 거래량은 취득세 감면 직전 1789건보다 50% 늘어난 2684건으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취득세인하 조치 일몰이 가까워 질수록 거래량이 집중되는 '막달효과'가 뚜렷이 나타났다.

올해 취득세 감면 종료 직전인 지난 6월 주택매매 거래량은 전월 9만136건보다 무려 44.1%(3만9771건)가 증가한 12만9907건이 거래됐다. 반면 2013년 6월까지 취득세 감면 연장 조치에 따른 취득세 감면을 소급적용한 1~3월 거래량은 1566건으로 직전 취득세감면 기간이었던 2012년 10~12월 거래량 2684건보다 41% 줄었다.

박근혜정부 출범 영향으로 4·1대책이 발표되기 전까지 소급적용과 관련, 논란이 컸던 것이 거래량에 반영된 것이다.

이를 감안할 때 취득세 감면 조치가 단기적으로 거래량 증가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주택거래 시장의 흐름을 왜곡시키는 부작용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백운석 기자 b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