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2회계연도(2012년 7월~2013년 6월)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2012 회계연도 중 저축은행의당기순손실이 8803억원으로 전 회계연도(1조7000억원)보다 적자폭이 7804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1년 구조조정 이전부터 계속 영업중인 76개 저축은행 기준으로는 당기순손실이 6194억원으로 2011 회계연도 대비 981억원이 확대됐다.
또한 적자 저축은행수도 50개사로 전 회계연도보다 1개사가 증가했다.
6월 말 현재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43조9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50조6000억원에 비해 6조7000억원(13.2%)이 줄었다.
금감원은 부실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과 저금리및 부동산 경기침체 등 영업환경 악화 때문에 대출금이 6조원 가량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자기 자본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00억원(15.8%)증가했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지난 6월 말 현재 총여신 연체율은 21.7%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2%p상승했다.
2011년 구조조정 이전부터 계속 영업중인 76개 저축은행 기준으로는 연계율이 22.0%로 전년같은 기간보다 5.8%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0.8%로 0.6%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BIS 자기자본 비율은 구조조정 등에 의한 대출자산 감소로 위험가중자산이 21.1%나 증가하고, 유상증자 등으로 자기자본이 15.0%나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금감원은 “당기순손실이 축소되는 등 구조조정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영업환경이 개선되지 않아 자산건전성은 개선되지 않았다”며 “저축은행 영업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저축은행 업황 개선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