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말라리아 및 일본뇌염 등의 질병을 전파하는 모기는 4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모기나 파리 등 위생해충으로부터 주민들의 건강을 보호해야하는 보건소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가지고 있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모기 파리와의 일전을 치러야만 한다. 이에 따라 우리 동구에서는 장마가 끝나는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관내 전지역을 3개 권역으로 나눠 민간 전문 소독업체에 위탁해 정예 소독반을 편성했다.
천변 저습지 수풀지역, 재개발지역 등 불량주택 밀집지역, 변두리 공원지역 등을 중심으로 주택가에 대한 주기적인 연막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연막소독은 차량 등이 들어갈수 없는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효율적으로 커버할 수 있는 소독 방법이다.
복개하천이나 공동정화조 등 모기의 유충이 서식하는 취약지역을 대상으로는 집중 분무소독을 실시하며 사회복지시설 공중화장실 등 감염병이 발생하기 쉬운 취약지에 대해서는 수동식 분무기, 차량 고압동력 분무기 등을 이용해 살균, 살충소독과 유충구제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관내 동 단위 자생단체 등에서 자율적인 소독 작업에 참여해 준다면 약품등 소독 용품 제공과 함께 필요한 교육 등을 실시해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방역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듯 여름철 모기 등 위생해충 구제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지만 주민들 스스로도 위생해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모기나 파리 등 위생해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해 보고자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패. 해충이 어디서 생기고 어떻게 번식하는지를 알면 해충을 이길 수 있다.
먼저 모기는 집안으로 못 들어오게 하는 것이 최고다.
모기는 후각이 발달해 사람이 호흡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 아미노산, 땀이나 체취 등의 냄새를 맡고 피를 빨 대상을 찾는다. 밝은 색보다 검정색, 남색, 보라색 등 어두운 색깔을 더 좋아한다. 모기는 습하고 그늘진 곳 특히 하수구 주변, 나무 잎 밑 그리고 화장실 등에서 휴식하다 어두워지면 활동을 시작한다. 방충망을 설치해도 틈새에 해충 기피제나 살충제를 살포해야 모기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테이프로 틈새를 막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다. 다음 파리의 경우는 주변 환경을 항상 깨끗하게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모기가 우리의 피를 빠는 과정에서 다른사람 으로부터 병을 감염시키는 해충이라면 파리는 배설물 등을 통해 우리의 음식물을 오염시켜 식중독을 유발하게하는 해충이다.
더운 여름날의 불청객 모기와 파리는 예나 지금이나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로 남아 있다. 함께 노력해 이번 여름 전쟁에서 필승을 거두어 우리 모두가 건강한 여름을 날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제만·대전 동구 보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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