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건은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민주당이 특검 법안을 발의하기로 하면서 여야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국정원 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과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당초 여야 합의대로 다음달 7일부터 청문회를 열려면 31일까지는 증인과 참고인 채택을 끝내고 출석 요구서를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야는 현재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청장, 민주당 김현ㆍ진선미 의원의 증인 채택을 놓고 대립을 거듭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건으로 고발된 김현ㆍ진선미 의원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도 증인으로 부를수 있단 입장이다. 국정원 대선 개입과 경찰 수사축소 의혹에 이어 국정원 직원 감금 의혹이 모두 조사범위에 들어간 만큼, 4명을 모두 불러야 형평성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원 전 원장과 김 정 청장이 이번 청문회의 핵심이라는 사실은 너무도 명백하다며, 여당이 증인 합의를 하지 않는 것은 국정조사 거늘행위라고 비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러한 국정조사 거부가 계속되면 민주당은 어떤 투쟁도 불사하겠다”며 “인내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 반밖에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이들 외에 공통증인 18명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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