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단속이나 계도뿐 아니라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의 환경 개선과 특별 단속 등 자치단체와 정부, 경찰청 등 전 방위적인 협력 체계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 같은 정책이 실제 효과로 이어지면서 지난 3월 안전행정부(당시 행정안전부)는 올해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충청권 32곳의 위험구간을 개선에 나섰다.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은 사고가 많이 발생한 지점에 중앙분리대나 교통섬 등의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신호등이나 횡단보도의 위치 조정 등을 통해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사업으로 실제로 사망자가 50.8%, 사고 발생건수는 34.8% 감소했다.
지난 5월 말까지 지역 교통사고 사망사고 가운데 무단횡단 교통 사망사고 점유율은 42.9%에 이르자 대전지방경찰청은 선화동 유원오피스텔 앞을 비롯해 ▲중촌동 하나은행 앞 ▲원동 기업은행 앞 ▲도마동 신한은행 앞 등 무단횡단이 잦은 곳 가운데 10곳을 특별 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운영중이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지난 3월에는 중촌동 금성백조아파트 네거리와 중구 문화동 센트럴파크 등 시내 교통사고 잦은 지점 13대의 무인단속카메라를 새롭게 설치하기도 했다.
충남지방경찰청도 지난 2월 신호위반사고 잦은 지점 8곳과 상습과속 지점 7곳, 고속도로와 신설도로 2곳 등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17곳에 무인단속카메라 23대를 새로 설치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도 국도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줄이기에 팔을 걷었다.
대전국토청은 충남·충북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4개 국토사무소 직원 12명이 참여하는 '교통사고 줄이기 TF팀'을 구성하고 지역별, 차종별, 연령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통사고 방지대책'을 추진, 국도 교통사고 사망자를 10% 이상 줄이기에 들어갔다.
특히 논산·충주·예산·보은국토관리사무소는 교통사고가 잦은 5곳씩을 선정, 현지조사를 거쳐 개선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자치단체도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대전시는 대전 최초로 중구 사정동 동물원삼거리 등 3곳에 기존 신호등으로 운영되는 평면교차로를 무신호 회전교차로로 변경, 설치한 후 교통사고 발생률은 17.3% 감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의식 개선과 함께 사고가 잦은 곳의 구조적인 환경 개선과 단속 등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와 자치단체와 함께 꾸준히 환경개선과 단속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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