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산 충남외고에서 교사 2명이 학생 7명의 답안지를 조작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후속조치다. <본보 26일자 5면 보도>
도교육청은 최근 특정학교에서 일부 교사가 몇몇 학생들의 수능 모의평가 성적 부풀리기를 주도한 사건과 관련, 투명하고 엄정한 시험 운영을 통해 공정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답안지 관리 지침을 대폭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답안지 관리의 보안 강화를 위해 답안지 관리 전담제를 운영한다. 교감 또는 3학년 부장을 답안지 관리 전담자로 임명하고 시험시작부터 종료시까지 답안지 수거 및 보안 관리의 책임을 부여하며 업무 공백 방지를 위해 시험감독 업무는 배제한다.
또 담임교사들이 별도 제재 없이 해당 학급의 답안지에 자유롭게 접근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답안지 수거 시스템을 개선한다. 교시별 시험 감독교사가 종료 후 답안지를 관리 전담자에게 직접 제출토록하고 답안지 관리전담자는 모든 학급의 답안지가 수거되면 수거된 답안지를 교장실에 보관하도록 했다. 이 모든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답안지 인계인수 확인서 작성 및 제출을 의무화했다.
이와 함께 답안지 확인은 담임교사가 개인별로 담당 학급의 답안지를 확인하지 못하도록 하고 모든 시험이 종료된 후 전체 담임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별도의 장소에서 교감 지도하에 동시에 확인하도록 답안지 확인 절차를 개선한다.
끝으로 학교 주관으로 전체 학생에 대한 일괄 답안지 가채점을 금지하고 시험종료 후 학생 개인별 가채점만을 허용해 교사들이 답안지 봉인 이전에 학생들의 점수를 확인하지 못하도록 했다.
박태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