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이번 주 안에 교육부가 이번 사업의 '적합', '부적합'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어서 시교육청은 숨을 죽이며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26일 시·도교육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열었다. 시교육청은 이날 위원회에 관계 공무원이 참석 이번 사업 당위성을 설명하며 위원들의 질의에 응답했다.
중구 문화동 옛 충남교육청사는 2만 3308㎡로 규모로 이를 매입하고 리모델링하는 데 모두 33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곳을 원도심 '교육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내년 초 중구 선화동에 있는 동부교육청을 이곳으로 이전하고 공무원들의 교육기관인 제2교육연수원과 위(wee)센터 등을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일단, 시교육청은 최종결과에 대해 낙관하는 분위기다. 사업 당위성이 충분하며 교육부가 먼저 제안한 사안이라는 것이 이유다.
실제로 올 연말께 세종시 이전을 앞둔 교육부는 옛 충남교육청사를 활용해 전국단위 회의 등을 개최, 교육 컨벤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에 대해 이미 시교육청과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가 '적합' 결정을 내리면 오는 9월 중으로 국비 지원 액수가 결정된다.
시교육청은 전체 사업비용 가운데 절반 이상의 국고 지원을 내심 바라고 있다. 하지만, '돈 줄'을 쥔 교육부가 '부적합' 판단을 내리거나 소액의 국고 지원에 그친다면 시교육청은 난감해 질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자칫 이번 사업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주내로 교육부가 공문을 통해 적합 또는 부적합 등을 회신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 당위성이 충분하고 교육부와 수차례 협의한 내용인 만큼 긍정적인 답변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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