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인 새누리당과 제1야당 민주당이 국회에서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국정조사와 대화록 논란에 대해 치열한 정쟁 공방을 펼치고 있지만, 소수정당은 갖가지 이슈속에서도 이렇다할 역할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역에서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수정안을 놓고 논란이 빚어졌지만, 소수정당들은 지역의원 부재 등에 따른 정치적 한계를 드러내며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이에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은 최근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진상 규명 시국선언에 대한 연대활동과 촛불문화제 참석을 통해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통진당 대전시당도 지난 9일부터 대전역 일원에서 국정원 선거 개입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하는 선전전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오병윤 원내대표(광주 서구을)가 참석, 정당연설회를 통해 정부와 새누리당을 규탄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더불어 통진당은 철도민영화 저지에 대한 이슈화 노력에 주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철도민영화 저지 인증 샷 데이' 행사와 촛불문화제 등에서 철도노조 지지 선언을 벌인 바 있다.
정의당은 지난 21일 진보정의당에서 지금의 당명으로 변경한 뒤 제길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정의당은 천호선 대표 체제를 맞아 새로운 진보정당 이미지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일단 정의당도 중앙당 차원에서 성명 발표와 촛불문화제 참가를 통해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당 입장을 내비치면서 지역에서도 같은 행보를 펼치는 중이다.
정의당은 지역에서 유성구 당원들을 중심으로 한전원자력연료 핵연료공장 증설 계획에 대한 반대운동에도 나섰다.
이같은 소수정당 행보는 인지도 확대를 통한 지방선거 교두보 확보 차원으로 관측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면서 국회 내에서 활동은 어렵지만, 시ㆍ도당 차원에서 지역별 이슈에 밀착한 스킨십 행보를 통해 지지세 확산을 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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