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13년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자료에서 대전지역 시평액 1위 건설사인 계룡건설(시평액 1조7207억2800만원)이 지난해 19위에서 올해 23위로 4계단 내려앉았다. 충남지역 시평액 1위 건설사인 경남기업(시평액 1조7441억800만원) 역시 지난해 14위에서 올해 21위로 7계단이 하락했다.
그동안 바닥을 드러냈던 공공발주 공사물량에 이들 지역 대표건설사들의 수주액 경쟁력도 다소 위축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지역에서는 계룡건설의 시평액 순위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지역 2위를 고수해왔던 금성백조가 81위로 지난해 94위에서 13계단이나 뛰어오르는 성과를 보였다.
금성백조는 그동안 자체 사업 등을 추진해온 실적이 반영됐으며 상위 대형건설사들의 수주 부진 영향도 함께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위에는 한국가스기술공사, 4위 금성건설이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보였고 5위로 태안종합건설이 지난해보다 1단계 올라섰다. 6위 인보건설, 7위 재현건설산업, 8위 파인종합건설, 9위 주안건설산업, 10위 신도종합건설 순이다.
충남지역에서는 1위인 경남기업에 이어 2위 극동건설, 3위 동일토건, 4위 범양건영, 5위 우남건설, 6위 선원건설, 7위 도원이엔씨, 8위 한성건설, 9위 활림건설, 10위 동성건설 순이다.
이 가운데 범양건영이 지난해보다 1계단 상승했으며 한성건설도 지난해보다 2계단 순위를 높였다.
전반적으로 건설시장이 여전히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지역건설업계 역시 당초 기대치보다 낮은 수주율을 기록한 것.
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건설수주액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지난해보다 부족한 상황인 업체가 대다수”라며 “중소업체의 경우, 공공공사에 대해 1년동안 단 1건도 수주하지 못하는 곳도 있어 건설시장이 갈수록 왜곡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현대건설이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2위 삼성물산, 3위 대우건설, 4위 대림산업, 5위 포스코건설, 6위 지에스건설, 7위 롯데건설, 8위 에스케이건설, 9위 현대산업개발, 10위 한화건설 순이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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