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고속버스로 마약유통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고속버스로 마약유통

수화물택배 이용… 경찰 8명 구속·13명 불구속입건

  • 승인 2013-07-30 17:37
  • 신문게재 2013-07-31 1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 고속버스 택배를 이용해 필로폰을 유통한 혐의로 최모(42)씨가 구속된 가운데 30일 대전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관계자들이 증거물품들을 살펴보고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고속버스 택배를 이용해 필로폰을 유통한 혐의로 최모(42)씨가 구속된 가운데 30일 대전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관계자들이 증거물품들을 살펴보고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대전의 고속버스 수화물을 이용해 필로폰을 유통시키고 투약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마약수사대는 30일 필로폰을 유통시키고 상습 투약한 혐의로 최모(42)씨 등 8명을 구속했다. 마약을 구입하고 투약한 이모(50)씨 등 1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4월 12일 오후 6시께 유성구 장대동 한 원룸에서 김모(41)씨에게 필로폰을 판매하는 등 약 두달간 20명에게 필로폰을 판매해 2300여만원 상당의 필로폰 7g을 유통시킨 혐의다.

최씨가 유통시킨 필로폰은 약 23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는 게 경찰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씨 등 18명은 필로폰을 구입해 수십 회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류 전과는 초범에서 최고 31범의 마약중독자들까지 있었으며, 직업은 무직자를 비롯해 주부ㆍ건설업ㆍ유흥업 등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수사결과 확인됐다. 조사결과 최씨는 교도소에서 알게 된 지인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구입해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에 유통시켰다. 최씨가 판매한 필로폰은 중국, 인터넷을 통해서 들여온 것으로 경찰에서 진술했다. 최씨는 범행 시 철저하게 대포폰을 사용하며 경찰수사망을 피해왔다.

필로폰을 유통시킬때는 4단계의 포장 과정을 거쳐 고속버스 수화물로 구매자들에게 발송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대전 동구 및 유성구의 고속버스터미널 수화물 택배를 범행수단으로 활용했다.

이들은 고속버스 수화물이 신분확인을 철저하게 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최씨의 주거지에서 필로폰 1.5g과 일회용 주사기 650개, 대포폰 등을 압수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전지역 유흥업소 주변, 마약사범에 대해 수사중이다”며 “단속된 마약사범 판매책은 추적수사로 상선을 추적중이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