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점석 상인회장 “오토바이를 폭주족으로 보는 시선 안타까워”

이점석 상인회장 “오토바이를 폭주족으로 보는 시선 안타까워”

[인터뷰]이점석 상인회장 건전한 대부분의 운전자가 피해, 공영주차장 등 활성화 고민할 때

  • 승인 2013-07-30 14:09
  • 신문게재 2013-07-31 1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특화거리를 가다] 5. 중구 문창 대흥 오토바이특화거리

대전 중구 문창·대흥 오토바이특화거리 이점석 상인회장은 오토바이에 대한 사회의 차가운 시선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오토바이가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운전하는 드라이버의 운전습관에 따라 차이가 발생함에도 모든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쏟아지는 차가운 시선에 문제가 있다는 것.

이점석<사진> 회장은 “대부분의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교통법규를 지키고 안전 운행을 하고 있으나, 일부가 위험한 곡예운전을 하는 바람에 오토바이에 대한 전체적인 인식이 좋지 못하다”며 “오토바이가 생각보다 안전하고 빠른 교통수단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일절이나 광복절마다 두드러지게 부각되는 폭주족에 선량한 운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특화거리에 대해서는 많은 시민이 찾을 수 있는 거리환경에 대한 열망을 내보였다. 지금은 왕복 2차선에 양쪽으로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어 차량이 양방향으로 교행할 수 없고 보도블럭 등이 노후돼 전반적으로 낙후된 골목으로 전락했기 때문.

이 회장은 “특화거리를 일방통행으로 변경하는 데에는 이곳 상인들의 생각이 각각 달라 어떤 게 좋다고 꼭 집어 얘기할 수 없다”며 “다만, 상인들이 이용하거나 특화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이 하나도 없다는 점은 앞으로 특화거리 활성화에 앞서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모텔촌과 원룸 등이 들어선 특화거리 주변 골목은 승용차들이 빈자리 없이 주차돼 있어 특화거리를 찾는 시민들은 교통혼잡과 주차불편을 겪어야 한다.

오토바이를 구경하러 왔다가 길이 복잡하고 불편해 그냥 돌아가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특화거리에 보도블럭과 차도는 필요할 때마다 덕지덕지 재포장한 것이어서 걷기에 편리한 거리와는 거리가 멀다.

이 회장은 “최근에 경기가 안 좋아 몇몇 오토바이 대리점이 문을 닫고 특화거리에 재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더욱 오래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특화거리의 상권을 어떻게 다시 살리는지가 이곳 상인들이 가진 최대의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 본 시리즈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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