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불안심리는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6월 고용동향 자료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의 고용률은 58.2%로 전년동월대비 전혀 상승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전국평균 고용률 60.5%에 비해 2.3%p 낮은 수치다. 제대로 된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지지 않음을 반증해주고 있다.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세계 경제상황을 '대감속시대(Age of Deceleration)'로 규정했다.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이머징 마켓 국가들이 지난 10년간 급속한 경제성장을 구가했으나 이젠 그 같은 시대는 저물고 성장률 급감 시대에 접어든 만큼 각 나라는 철저히 대비해야 된다는 것이다.
대전·충남지역의 제조업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내수부진 또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은 지역의 비제조업체들 역시 매한가지로 가장 큰 경영애로 사항이다. 결국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한 올 한 올 풀어줌은 물론 이를 통해 내수를 진작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다.
정치권은 여전히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여야 간 대립을 한층 더 치열하게 끌고 감은 물론 지역적인 이슈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문제와 관련 공세 강화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여야 정치권은 이를 통해 내년 6·4 지방선거에서 기선을 잡겠다는 욕심만 내세울 뿐 사회 곳곳에 만연된 불황의 늪을 빠져나가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하다.
민주당은 29일 시작된 박대통령의 여름휴가와 관련, “재충전의 시간을 통해 실타래처럼 꼬인 정국의 문제를 해결할 묘책을 찾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들의 속내는 “꽁꽁 얼어붙은 불황을 녹일 묘책을 하루속히 찾길 바란다”는 간절함임을 박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은 곱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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