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날개는
엉성히 늘어지고,
나의 꼬리 깃마저
보기 사납도록 헤졌으나,
그렇게 지어놓은
나의 집이, 이토록 위태로워,
비바람에 뒤 흔들리나니,
나는 소리쳐
황급함을
세상에 알리려 우옵나니.
予羽譙譙(여우초초), 予尾翛翛(여미소소), 予室翹翹(여실교교),
風雨所漂搖(풍우소표요), 予維音嘵嘵(여유움효효).
譙(초): 깃 모자랄 초
翛(소): 날개 찢어질 소
翹(교): 위태할 교(=危)
嘵(효): 두려워 소리 지를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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