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지난 26일 천안 터미널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국정원 개혁에 대한 서명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
민주당 국정원개혁 운동본부(본부장 추미애)는 지난 26일 천안과 아산에서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정치공작 규탄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이날 홍보 차량을 동원해 국정원의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정치공작 규탄 및 국정원 개혁촉구 범국민 서명운동'도 벌였다.
우상호 국민홍보단장을 비롯한 박홍근(서울 중랑을)ㆍ김현미(경기 일산서)ㆍ이학영(경기 군포) 의원 등 중앙당 인사들과 박수현 의원(공주), 박완주 의원(천안을) 등이 참가했다.
우상호 국민홍보단장은 “국가기관인 국정원이 정치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며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국정원 선거 개입 진상 밝히고 국정원의 정치개입을 막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박수현 의원은 “국정원이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아, 국정조사에서 낱낱이 밝히라는 게 국민의 지상 명령이었다”면서 “새누리당과 국정원이 국정조사에 응하지도 출석하지 않는 것은 대선 불법 개입 의혹을 자인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박완주 의원은 “이틀에 걸친 국정조사와 검찰 조사 등에서 국정원 등이 대선에 개입했다는 정황과 증거가 드러났다”며 “지난 80년대 수많은 국민의 희생으로 지켜낸 민주주의를 군부 독재와 반민주주의 시대로 회귀시키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김영미 의원은 “민주당이 원하는 것은 선거결과 불복도 박근혜 대통령 하야가 아니다”며 “국정원과 경찰이 어떻게 왜곡했는지 수사결과까지 나온 마당에 명백하게 책임소재를 규명, 사과할 것은 하고 사퇴할 사람은 해서 진실을 판가름하자는 것이 우리(민주당)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조만간 대전에서도 국정원 개혁에 대한 서명 운동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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