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에서 정당공천을 폐지하는 방안을 놓고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당원 총 14만7128명 (무선 14만5067명, 유선 2061명)을 대상으로 전당원 투표를 실시했으며, 투표에 참여한 7만6370명(투표율 52%) 중 찬성 5만1729명(67.7%), 반대 2만4641명(32.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투표율 및 찬성률은 지난 전당대회때 권리 당원 투표율이 30%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이와관련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의 결과는 우리당의 당론으로 확정된 것”이라며 “이 투표결과를 존중해서 당은 찬반검토위원회가 제안한 안을 기초로 보다 구체적인 여당과의 협상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정당공천폐지 반대 의견을 준 당원들의 진정성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의 뜻까지도 협상안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특히 여성들의 지방의회 진출을 담보할 수 있는 협상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민주당 기초자치선거 정당공천제 찬반검토위원회는 정당공천제 폐지 결론과 함께 부작용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여성명부제ㆍ정당표방제ㆍ기호제 폐지를 제안했었다.
새누리당은 8월 중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당론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야가 지난 대선 국면에서 함께 약속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당론으로 결정하면 9월 정기국회를 거쳐 내년 6월 지방선거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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