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전의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은 23.3%로 서울 52.7% 등에 비하면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울산(22.6%)에 이어 가장 낮은 분담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는 25일 '도시교통정비 기본 및 중기계획안'을 제시하고 오는 2030년 대전 도시교통 미래 모습을 밝혔다.
대전의 현재 인구는 154만여명이고 자동차수는 59만4786대에 이르고 있다. 시는 오는 2020년 대전의 인구는 157만4000여명, 자동차는 67만대로, 2030년에는 159만여명 인구에 자동차는 76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시는 세종시와 국제과학벨트 등 주변 여건변화에 대응해 대중교통이 편리한 '사람중심의 교통복지도시'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5분만 걸어가면 역이나 정류장이 나오고, 10분만 기다리면 도시철도나 간선버스를 타고, 1회 환승으로 시 전역을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는 도시철도 2호선(오는 2019년)과, 3호선 기능을 맡을 충청권 철도(2019년)가 기본골격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3호선이 완성되면 철도는 현재보다 85.6㎞(관내), 1만명당 0.54㎞로 7대 도시중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시철도가 없는 간선도로는 광역 BRT 2개(대전역-세종, 유성-세종)와 도시 BRT 6개(계룡로 등) 노선이 설치돼 보조간선 기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시철도 역과 BRT정류장에서 인근지역은 시내버스가 연결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동권 증진을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저상버스를 507대와 특별교통수단(270대)을 확대해 교통 약자의 이동권을 증진하고, 공용자전거 타슈를 오는 2020년까지 총 3000대로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도로는 도심 통과 교통량 우회 처리를 위한 순환 체계망을 구축하고 도안 신도시 2·3단계 개발에 따른 간선도로 등 필수 도로를 확충한다.
시는 유성대로를 확충하고 간선도로로 도안대로 2단계 건설에 나설 예정이다.
광역교통체계도 눈에 띄게 구축한다. 충청권 철도 개통으로 충청권 1일 생활권을 형성하고 오는 2018년 회덕 IC건설과 세종시연결도로(10㎞, 2030년)를 신설해 과학벨트와 대전~세종간 접근성 개선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2조3456억원을 투입하며 시비는 4조6752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계획을 실천하면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이 40%까지 오르고, 교통사고 사망자가 선진국 수준인 자동차 1만대당 0.8명(현재 1.95명)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중기계획이 실현되면 연간 약 2700억원의 편익이 발생해 약 1%의 추가 경제성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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