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전지역은 인구 10만명당 중증외상환자 수가 연간 107.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 권역외상센터의 필요성이 높았던 지역이다.
더욱이 대전은 교통 요지로 인근 충남과 충북, 전북권 등의 중증외상 환자까지 돌볼 수 있게 되면서 지역 외상센터 분야의 수준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권역외상센터는 365일 24시간 중증외상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는 즉시 응급수술 및 치료를 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 인력을 갖춘 전용 치료센터다.
정부는 이번 설치 지원 사업으로 중증외상환자의 사망률을 현재 35%에서 선진국 수준인 20% 미만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중증환자의 골든타임인 1시간 안에 전문 의료팀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에 외상센터가 입주할 경우 지역 중증 외상환자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을지대병원은 권역외상센터 선정으로 시설, 장비 등 인프라 확보를 위한 자본금 80억원과 인력확보, 이송체계 구축, 홍보ㆍ교육에 필요한 운영비 최대 7억2000만 원 등 모두 87억20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을지대병원 역시 정부 지원과 매칭으로 예산을 투입해 병실확보와 외상센터 설치 등을 강화하게 된다.
이 병원은 대전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고, 이미 건물 옥상에 헬기 이송이 가능한 헬기장을 보유하고 있다. 권역 외상센터를 설치할 공간이 다소 부족하지만, 행정동의 리모델링과 증축을 앞두고 있어, 공간 협소를 다소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을지대병원은 지난 2009년부터 중증외상전담팀을 운영해 왔으며 지역에서 가장 많은 외상 전문 인력(외상외과 세부전문의 수련전문의)으로 지역 최다 응급환자 및 중증외상환자 치료를 담당해왔다.
응급실 재원 시간 단축 등 각종 지표에서 큰 성과를 이루며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2012년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상위 40%에 포함되는 등 해마다 각종 평가 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왔다.
황인택 병원장은 “앞으로 더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외상진료 서비스를 통해 우리나라 중증외상치료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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