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 회장 박용현)는 최근 연구소 또는 연구개발부서가 있는 기업 759개사를 대상으로 '기업-출연연간 협력확대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수요가 출연연 연구과제에 잘 반영되고 있는지 질문에 35.0%가 반영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 '정부 R&D 정책과 기업수요의 불일치'(49.2%), '출연연에 기업수요반영 채널이 마련되어 있지 않음'(44.4%) 등을 주요한 원인으로 꼽았다. 또 기업과 출연연간 교류·협력도 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의 45.0%가 기업과 출연연 연구원간 협력·소통이 원활하지 않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 '협력·소통을 위한 정보 및 시스템 부족'이 83.0%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연구원들의 기술유출 위험'(38.4%), '연구원 인센티브 부재'(20.2%), '높은 비정규직 연구원 비율'(9.7%) 등의 차례로 응답했다.
출연연의 기술, 인력, 장비 등에 관한 정보제공·활용이 충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정보 접근 방법을 모르기 때문'(71.4%)인 것으로 조사돼 출연연들의 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정보공개와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이환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창조경제시대에 산·연 협력문화를 조성하고 기업수요 중심의 출연연 협력강화를 위해 산업 현장과 출연연간의 실질적인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기업수요를 출연연에 반영하고 출연연 보유역량(기술, 인력, 사업비 등)을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연계해 연구성과를 확산·활용 할 수 있는 수요지향적 전담기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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