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정부세종청사에 중앙부처가 입주한지 7개월이 지났지만, 도로상황은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다'며 불멘소리가 높다.
24일 국무조정실 및 세종청사관리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6개 중앙행정기관이 세종청사로 이전한 가운데, 5500여명의 공무원이 청사에 상주하고 있고, 1일 평균 1000여명의 방문객이 방문하고 있다.
세종청사의 조성으로 대전에서 세종시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이 갈수록 늘고 있고, 덩달아 차량 소통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2단계 부처 이전에 이어, 내년에 3단계 이전을 앞두고 있어 향후 차량운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말 이전하는 부처는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등 6개 정부부처로, 2단계 이전 기관 종사자는 약 5600여명에 이른다.
공무원 수가 2배 늘어나는 만큼, 차량운행도 2배 정도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달 중순 기준 세종청사에 주차되고 있는 차량은 1일 평균 2690대(방문차량 제외)에 달하고 있어, 올해 연말 이후에는 5000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2단계 입주 기관이 이전하기 전임에도 현재 출퇴근시간 일부 도로에서 만성정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경찰이 출퇴근 시간 정체구간에서 신호등 수작동을 통해 원활한 차량운행을 유도하고 있고, 캠코더를 이용해 법규위반 차량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다는 지적이다.
또 대전시는 (세종에서 진입시)유성IC를 넘어가는 우회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대전과 세종시를 연결하는 BRT도로를 유성복합터미널을 거쳐 도안신도시까지 연결할 계획이지만, 모두가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당분간은 교통체증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전에서 세종청사로 출퇴근하는 공무원 A씨는 “올해 초와 현재의 도로상황을 비교하면 달라진 점이 아무것도 없다. 최근에는 여름 장마철로 인해 차들이 더 밀려, 일부 구간은 '고난의 도로'가 되고 있다”면서 “관계 기관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출퇴근시간 교통 정체구간에서 불법좌회전 등 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범칙금 통보처분을 하고 있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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