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하자나 설치 불만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가정용 에어컨과 관련해 최근 3년간 접수된 피해구제 건수는 193건에 달한다.
2010년 39건, 2011년 54건, 2012년 81건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고, 올 상반기에도 19건이 접수된 상태다.
피해구제 접수 유형을 살펴보면 품질 하자 74건(38.3%), 설치 불만 69건(35.8%) 등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계약해제 15건(7.8%), 계약이행 관련 11건(5.7%), AS 6건(3.1%), 기타 18건(9.3%) 등이다.
특히 설치 불만 69건 중에는 냉매가스 누출 등으로 냉방효과가 미흡하다는 불만이 18건(26.1%)으로 가장 많았고, 응축물 역류 및 누수 14건(20.3%), 설치비 과다 및 추가 청구 11건(16.0%) 등의 순이었다.
또 가재도구 파손이 7건(10.1%)에 달했고, 냉매가스 배관 폭발도 2건(2.9%)이나 발생했다.
설치 불만과 관련한 소비자들의구입 형태는 43.5%(30건)가 인터넷쇼핑몰로 나타났으며 제조회사를 통해 구입한 경우는 31.9%(22건), 기타 15.9%(11건) 등이었다.
반면 전자제품 양판점은 8.7%(6건)로 조사돼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에어컨 구입시 설치 사항을 꼼꼼히 따져보고, 설치 업자의 자격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며 “설치 후에는 바로 에어컨을 가동해 냉매가스 누출이나 응축물 역류 및 누수 등 문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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