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에어컨에 소비자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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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에어컨에 소비자 부글부글

가정용 최근 3년간 피해구제 193건… 품질하자 38.3% '최고'

  • 승인 2013-07-24 18:28
  • 신문게재 2013-07-25 6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푹푹 찌는 무더위로 인해 가정용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에 따른 부작용도 덩달아 늘고 있다.

품질 하자나 설치 불만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가정용 에어컨과 관련해 최근 3년간 접수된 피해구제 건수는 193건에 달한다.

2010년 39건, 2011년 54건, 2012년 81건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고, 올 상반기에도 19건이 접수된 상태다.

피해구제 접수 유형을 살펴보면 품질 하자 74건(38.3%), 설치 불만 69건(35.8%) 등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계약해제 15건(7.8%), 계약이행 관련 11건(5.7%), AS 6건(3.1%), 기타 18건(9.3%) 등이다.

특히 설치 불만 69건 중에는 냉매가스 누출 등으로 냉방효과가 미흡하다는 불만이 18건(26.1%)으로 가장 많았고, 응축물 역류 및 누수 14건(20.3%), 설치비 과다 및 추가 청구 11건(16.0%) 등의 순이었다.

또 가재도구 파손이 7건(10.1%)에 달했고, 냉매가스 배관 폭발도 2건(2.9%)이나 발생했다.

설치 불만과 관련한 소비자들의구입 형태는 43.5%(30건)가 인터넷쇼핑몰로 나타났으며 제조회사를 통해 구입한 경우는 31.9%(22건), 기타 15.9%(11건) 등이었다.

반면 전자제품 양판점은 8.7%(6건)로 조사돼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에어컨 구입시 설치 사항을 꼼꼼히 따져보고, 설치 업자의 자격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며 “설치 후에는 바로 에어컨을 가동해 냉매가스 누출이나 응축물 역류 및 누수 등 문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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