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외투기업 지역 토착화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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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외투기업 지역 토착화가 목표다

  • 승인 2013-07-24 18:13
  • 신문게재 2013-07-25 21면
충남도내 외국인투자기업(외투기업) 만족도가 이번에도 높게 나왔다. 조사 대상 193개 외투기업의 89.9%가 5년 이내 이전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이러한 만족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의료나 교육 부문의 인프라 강화 등 개선 과제가 재확인됐다. 투자유치 기반 확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더 하라는 뜻으로 조사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기업 친화적 행정서비스는 그동안 만족도 조사 때마다 높은 평점을 받아왔다. 지난 2002년, 2008년에 이어 지난해 충남도가 외국인 투자유치 전국 최우수기관에 선정된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시장 환경, 입지 환경 만족도 역시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내포신도시와 세종시 건설 등은 더욱 가치 있는 호재로 살려나가야 할 것이다.

외투기업은 특성상 지역상생에 보다 역점을 둬야 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업체의 절반 이상이 추가 투자에 대해 '계획 미정'이라고 응답했다. 신제품 생산과 생산설비 확대에는 미온적이었다. 증액 투자 유도나 기업 이탈을 막는 데는 경영 환경과 정주여건 개선이 필수다.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해야 지속가능한 외투기업을 만들 수 있다.

보다 치밀한 전략도 요구된다. 신규 유치와 관련해 외국 기업들이 한국 투자 유망산업으로 꼽는 에너지와 환경, 반도체, 정보통신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봐야 한다. 올 하반기에는 외국인투자 확대의 기회요인과 위험요인이 공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략적인 유치 활동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특히 역점을 둘 시책은 외투기업의 토착화다. 이는 신규 투자자가 충남을 찾고 기존 외투기업은 뿌리를 내리는 것으로 요약된다. 취약점으로 드러난 외국인학교 설립, 전담병원 지정 확대 등 교육ㆍ의료 환경, 조세환경, 금융환경에 대한 지원 강화는 그래서 더욱 절실하다. 인력수급 등의 애로는 지역의 고용 확대와 연계해 밀착지원할 부분이기도 하다.

지금의 투자유치 동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 투자원금만 빼가는 이른바 '먹튀'를 막고 직접투자금액을 늘려야 외투기업의 충남 토착화가 가능하다. 그 기반 조성에 더 힘써야 할 과제가 남았다. 이전 계획의 이유에 수도권 규제완화가 들어 있는 것은 정부도 함께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번 조사를 토대로 외투기업 대응방안을 새롭게 짜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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