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30만원 이하의 초저가 상품은 추가비용 발생 비율이 86%에 이르고, 소비자들에게 불리한 독소 약관도 허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6월 36개 여행사의 중국 및 동남아 패키지여행 상품 200개를 대상으로 사전 정보제공 실태조사를 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한국관광공사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상품가격에 세금이나 가이드 및 기사 팁, 선택관광 비용 등 추가비용이 포함된 상품은 17%에 그쳤다.
상품가격 대비 추가비용 발생 비율은 평균 34.4%로 나타났고, 30만원 미만의 저가 상품은 추가비용 발생 비율이 86.4%에 달해 상품가격이 낮을수록 추가비용 발생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0만원 이상~50만원 미만은 53.3%, 5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은 31.5%, 100만원 이상~150만원 미만 12.9%, 150만원 이상은 8.5%로 나타났다.
또 최근 2년 사이 해외 패키지 여행상품을 구입한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만족도는 54.2%에 불과했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주요 여행사 10곳의 상품을 여행객으로 직접 참여해 조사한 결과에서도 다양한 문제점이 발견됐다.
약관 설명이나 동의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쇼핑물품 환불 제한 등 소비자의 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하는 독소 약관도 드러났다.
항공편 시간 변경 사전 미고지, 여행일정 일방적 변경 및 선택관광 일방적 진행, 위험이 수반되는 여행코스에 대한 안전 시스템 미흡, 선택관광 추가비용 부담 등 소비자들의 불만을 야기할 수 있는 문제들도 수두룩했다.
게다가 여행 일정 중 기본관광 비중은 평균 21.7%에 불과한 반면, 이동 및 대기시간은 41.1%에 달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가져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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