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한해 충청권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모두 2만2793건이다.
대전은 5571건, 충남은 8560건, 충북은 8662건으로 교통사고 건수로만 보자면 대전과 충남·북 모두 전년도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의 상당수가 과속이나 안전운전불이행인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교통사고 수치는 더욱 감소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실제로 대전의 경우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 가운데 안전운전 불이행은 전체 5571건 가운데 55.77%인 3107건, 신호위반은 881건(15.81%)로 뒤를 이었다.
안전운전과 신호위반만 준수해도 전체 교통 사고의 70%를 미연에 방지할수 있었다는 풀이다.
법규위반자 단속현황에서도 지난해 단속된 26만1087건 가운데 과속이 전체의 74.06%를 차지한 19만3357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신호 위반이 18.34%인 4만7878건으로 집계됐다.
과속과 신호 위반이 줄여도 전체 교통법규 위반의 90%이상이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충남의 경우도 지난해 72만425건의 교통사고 단속 현황 가운데 과속은 96.53%를 차지하는 69만5406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음주가 1만516(1.46%)로 뒤를 이었다.
상당수 교통사고 위반 단속건수가 과속인 것을 감안하면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 피해가 얼마나 큰지 알수가 있다.
이렇게 교통사고 대부분은 안전준수 의식만 지키고 사전에 안전운행만 한다면 충분히 방지할수 있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이에 따라 각 경찰청은 현재 범국민적인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을 통해 시민 의식고취 홍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대전지방경찰청이 '교통사고줄이기운동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충남지방경찰청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해 '교통사고 사망자 감축목표제'을 실시중인 것도 그 일환이다,
효과도 커 충남지방경찰청이 올 상반기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보다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5.6%, 사망자는 9.6%, 부상자는 11.1% 각각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21명(-9.6%)이 감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의 교통사고가 안전운행만 하면 사전에 충분히 방지할수 있었던 사고였다”며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에 대한 의식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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