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에 불과한 승률을 기록하는 등 '부진의 늪'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대전에게 2주간의 휴식기는 담금질을 해 반전을 노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올 시즌 대전이 치른 경기는 총 19경기로, 이 중 단 1승(승률 5.2%)만 거둔 상태다.
승점도 1승7무11패로 10점을 기록, 가까스로 두 자리수를 만들었지만, 리그 최하위(14위) 자리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13위인 강원FC, 12위인 대구FC와의 승점 차는 5점으로 2경기 가까이 차이가 난다. 골득실차도 강원과 대구는 -14인데 비해 대전은 무려 -26으로 두 배에 육박한다.
이는 경남에 0-6이라는 큰 차이의 영봉패를 당한 것을 비롯해 다수의 골을 내주고 진 경기도 많은 반면, 대전은 골 결정력 부족이라는 한계 탓에 많은 골을 넣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대전에게 오는 9월 스플릿 라운드 전까지 남은 경기는 불과 7경기다.
오는 31일 강팀 인천천을 포함해 홈 4경기, 원정 3경기를 뛰어야 한다.
당초 올 시즌 40점 이상의 승점을 가져와 강등을 피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던 대전이지만, 성적이 너무 초라해 앞으로 남은 7경기의 결과에 따라 사실상 강등의 윤곽은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 남은 경기 중 경쟁 상대인 시민구단 강원과 대구, 그리고 성남을 잡는다면 스플릿라운드에서 희망을 가져볼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가 되면 대전은 강등권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이번 휴식기에 대전 김인완 감독은 최근 새로 영입한 콜롬비아 용병 플라타가 빨리 팀에 적응하도록 하는 한편, 팀의 수비를 정비하고, 골 결정력을 높이기 위한 강도높은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티즌 관계자는 “팬들에게 부진한 모습을 계속 보여드려 죄송할 따름”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시티즌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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