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을 출발해 농수산시장 오거리를 지나 세종시를 거쳐 오송역까지 이어지는 BRT노선(45.8㎞)는 사업비 768억원을 들여 2015년 완공을 목표로하고 있다.
대전~오송 광역BRT의 대전구간 중 현재 대전역에서 삼성네거리까지 0.8㎞를 공사 중이다. 대전역~삼성네거리 구간은 현재의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제를 유지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2개 차로를 순차적으로 24시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오정동 공산품특화거리 상인들이 걱정하는 부분도 공사 시 차로 통제에 따른 고객 이탈과 공사 후 주정차가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사)한국산업용재협회 충청지회 대덕지구 김왕진 지구장은 한숨부터 쉬었다.
김 지구장은 “BRT가 만들어지면 영업에 직격탄을 받을 게 뻔하다.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나 납품하는 소매상인들이 이곳에 물건을 사러 오는데 도로가 통제되고 혼잡하다면 찾아오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역 구간에서 공사하는 것을 보면 인도쪽 도로 2개 노선을 차단해 도로가 상점에 접근할 수 없던데 이곳에서 같은 방식으로 공사가 시작되면 영세한 업체들은 문을 닫는 곳이 여럿 생겨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오정동 공산품특화거리를 찾는 고객 대부분이 길가에 차를 정차한 후 공구상가에서 산 물건을 차에 싣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일부 공구상가는 건물 뒤편에 주차장을 가지고 있지만, 차를 주차장까지 들여놓고 매장을 찾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김 지구장은 “중앙차선은 버스 전용차로로 사용되고 나머지 두 개 차선으로 차량이 다니게 될 텐데 BRT가 놓여 앞으로 특화거리 상권이 위축되지 않을까 모두 걱정”이라고 전했다.
시는 대전~오송 광역BRT의 대전구간 중 한남오거리에서 농수산시장오거리까지 구간은 내년 초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공사 구간을 세분화해 단계별 공사계획 수립으로 공사기간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교차로 및 교통혼잡구간은 야간작업 병행 시행해 상권에 영향을 덜 미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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