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세종시 및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2단계 이전 기관 종사자는 약5601명으로, 이중 올해 안 입주주택 보유자는 1360명(24.3%)으로 집계됐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등 6개 정부부처는 4800명 중 1233명(25.6%), 국토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 등 3개 국책연구기관은 801명 중 127명(15.8%) 수준.
결국 2단계 이전 기관 종사자 중 2145명이 이전 초기 수도권 출퇴근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단계 이전 시와 유사한 경향으로 해석된다.
다만, 내년 상반기 327명 입주 등 추가 이주가 진행되면, 실제 출퇴근 인원은 1288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연내 주택입주자와 출퇴근 예상인원을 제외한 실제 주거지원 필요 공무원은 2953명이 되는 셈이다.
정부는 이 같은 나홀로 이전 공무원 수요에 대비한 주택공급 대책을 마련 중이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임대주택 374호와 공주한옥마을 등 단기 숙소 26실에다 예정지역 전월세 704호 및 인근 지역 전월세 1139호 등 모두 1843호를 추가해 충당할 계획이다.
하지만 1단계 이전 과정에서 확인된 것처럼, 상당수 공무원들의 선호도가 정부세종청사에 인접한 예정지역에 쏠린 만큼 실제 공급이 수요를 제대로 반영할 지는 미지수다.
주택유형도 선호도가 다소 떨어지는 원룸 등 다세대가 979호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2단계 이전 공무원의 약 3분의 1이 내년 7월부터 2015년 말까지 공동주택 입주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출퇴근 및 주거지 마련 전쟁은 내년 말 3단계 이전 완료와 맞물려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무조정실 세종시 지원단 관계자는 “기존 분양주택 물량 중 전월세 전환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는 만큼, 당장 주택대란 등의 문제는 발생치 않을 것”이라며 “다만 중앙 공무원을 겨냥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원룸 등 다세대주택이 공급 대비 수요를 초과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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