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충남도와 가로림조력발전(주)에 따르면 가로림만조력발전소 건설을 추진중인 가로림조력발전(주)는 이달말에서 다음달초 사이 환경영향평가서를 환경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이 네 번째 도전이다.
환경영향평가서에는 가로림만조력발전 건설사업이 갯벌 등 환경피해에 미치는 영향과 보완대책 등을 담고 있다. 지난해 환경부에 환경평가서를 제출했다가 보류 조치를 받은 가로림조력발전(주)은 1년에 가까운 보완작업을 거쳤다. 지난해 7월부터 실시한 현장조사는 지난 3월 완료했고, 시뮬레이션 등을 진행해 지난달 환경평가서 초안을 완성했다. 현재 조사내용중 작성방식, 기술부문, 데이터 오류 등을 수정하는 등 마무리 단계에 있다.
가로림조력발전(주)측은 당초 지난 5월말 환경평가서를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보고서의 완벽성 등을 이유로 제출시기를 미뤄왔다.
가로림조력발전(주) 신명철 본부장은 “환경영향평가서 보완서류를 수정중이고 조만간 마무리된다”며 “여러 이유 때문에 제출시기를 밝힐 수는 없지만, 조만간 제출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회사측 입장에서는 찬성하는 주민이 더 늘었다고 보지만, 반대하는 주민들도 지속적으로 활동중이어서 피부로 느끼기엔 큰 여론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부처인 해양수산부에서도 현장방문을 계획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수부 해양생태과장 등 4명은 지난 12일 서산시청과 태안군청, 가로림만 현장 등을 찾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해수부측은 방문일정을 11일로 하루 앞당겼다가 전날 다시 취소했다.
도 관계자는 “해수부쪽에서 해당 과장이 급하게 다른 일정이 생겨서 못가게 됐다. 방문일정 잡히면 다시 연락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사업승인 권한은 없지만, 환경평가서가 환경부에 보내진후 해당 시도와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 과정에서 함께 참여해 목소리를 내게 된다. 지역주민들도 환경평가서의 제출여부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태안군은 찬성입장을, 서산시는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주민들도 찬성과 반대로 극명하게 엇갈려 있는 상황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