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조력' 찬반갈등 또 불붙나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가로림만조력' 찬반갈등 또 불붙나

사업자측 이르면 이달말 환경평가서 제출… 해수부 현장방문계획 등 긴박

  • 승인 2013-07-22 18:06
  • 신문게재 2013-07-23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가로림만조력발전소 건설 관련 환경영향평가서가 이르면 이달말 다시 제출될 예정이어서 승인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 두고 찬반주민간 갈등재연이 우려되는 등 지역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22일 충남도와 가로림조력발전(주)에 따르면 가로림만조력발전소 건설을 추진중인 가로림조력발전(주)는 이달말에서 다음달초 사이 환경영향평가서를 환경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이 네 번째 도전이다.

환경영향평가서에는 가로림만조력발전 건설사업이 갯벌 등 환경피해에 미치는 영향과 보완대책 등을 담고 있다. 지난해 환경부에 환경평가서를 제출했다가 보류 조치를 받은 가로림조력발전(주)은 1년에 가까운 보완작업을 거쳤다. 지난해 7월부터 실시한 현장조사는 지난 3월 완료했고, 시뮬레이션 등을 진행해 지난달 환경평가서 초안을 완성했다. 현재 조사내용중 작성방식, 기술부문, 데이터 오류 등을 수정하는 등 마무리 단계에 있다.

가로림조력발전(주)측은 당초 지난 5월말 환경평가서를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보고서의 완벽성 등을 이유로 제출시기를 미뤄왔다.

가로림조력발전(주) 신명철 본부장은 “환경영향평가서 보완서류를 수정중이고 조만간 마무리된다”며 “여러 이유 때문에 제출시기를 밝힐 수는 없지만, 조만간 제출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회사측 입장에서는 찬성하는 주민이 더 늘었다고 보지만, 반대하는 주민들도 지속적으로 활동중이어서 피부로 느끼기엔 큰 여론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부처인 해양수산부에서도 현장방문을 계획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수부 해양생태과장 등 4명은 지난 12일 서산시청과 태안군청, 가로림만 현장 등을 찾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해수부측은 방문일정을 11일로 하루 앞당겼다가 전날 다시 취소했다.

도 관계자는 “해수부쪽에서 해당 과장이 급하게 다른 일정이 생겨서 못가게 됐다. 방문일정 잡히면 다시 연락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사업승인 권한은 없지만, 환경평가서가 환경부에 보내진후 해당 시도와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 과정에서 함께 참여해 목소리를 내게 된다. 지역주민들도 환경평가서의 제출여부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태안군은 찬성입장을, 서산시는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주민들도 찬성과 반대로 극명하게 엇갈려 있는 상황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