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건설·건축과가 아닌 일반 실·과에서 기술직 직원 1명으로 건설형 사업을 여럿 추진하는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22일 중구의회 문제광 사회도시위원장은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구정질문을 통해 건설형 사업에 간부급 총괄책임제와 사업책임제를 각각 제안했다.
문 위원장은 “중구 관내에서 현재 144억원 규모의 대규모 건설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공사에 전문지식을 지닌 공무원이 부족하고, 그나마 경험이 적어 주요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될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중구는 현재 '문화흐름 중교로 조성사업(74억7000만원)'과 '대흥동 골목재생사업(50억원)', '우리들공원 주변 재창조사업(19억원)' 등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모두 굵직한 현안사업으로 전기·토목·조경 등 공사 감독에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지만, 현재 중구에서는 7~8급 공무원 6명이 분야별로 담당할 뿐 이를 총괄하는 곳이 없는 실정이다. 또 최근에는 일반 실·과에서 건설형 사업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데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전통시장 아케이드나 주차장 등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공사를 일반 실·과에서는 기술직 공무원 1명에게 조사부터 설계, 감독, 민원처리까지 맡기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문 위원장은 “완벽한 사업추진으로 주민들에게 신뢰를 얻으려면 건설사업 설계도서 작성 및 공사감독까지 사업부서에 있는 6급 이상 기술직 공무원을 책임자로 지정해 부실시공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토지보상과 토목공사가 필요한 사업 대부분을 전문직으로 구성된 건설관리본부에 맡겨 추진하고 있다.
이에대해 중구 관계자는 “건설형 사업을 할 때는 관계된 실·과가 함께하는 합동설계반을 구성해 결정하고 있고 기술적 사항도 건설·건축과에 자문을 구해 추진하고 있다”며 “관리·감독을 총괄할 책임자 지정은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