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달 초 2차례에 걸친 도로 판매점 16곳 점검결과 2개소가 상주시 및 청원군 생산제품을 속여 판 것으로 확인됐다.
조치원 복숭아 인지도와 고품질이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수요 대비 생산량이 적은 시기 타 지역 복숭아를 활용해 수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재배농가가 직접 판매에 나서는 경우는 거의 없고, 판매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타지 거주자가 이 같은 영업행위에 나서면서 불법행위를 자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다음달 10일부터 11일까지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출범 세종시 첫 복숭아 축제 개최를 앞두고, 지속적인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자칫 가짜 복숭아가 판매 성수기를 맞아 대량 유통될 경우, 특산물의 대외적 이미지가 하락될 수있다는 판단에서다.
전국 점유율 3% 선인 생산량 확대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재 35개 작목반, 770여호가 재배면적 356ha에 연간 5000여톤 생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올해 생산량은 지난 겨울철 이상 고온현상과 4월 꽃눈 피해로 인해 전년 대비 13~15% 줄어든 상황.
묘목사업 확장을 통해 8월말로 끝나는 판매기간을 늘리는 한편, 조치원 복숭아만의 질적인 우수성으로 대외 점유율 확대를 도모하겠다는 복안을 세워뒀다.
실제로 평야와 구릉지가 조화를 이룬 토지특성과 황토흙 토질, 적당한 낮밤 일교차는 맛과 향, 당도 면에서 비교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도로 판매량보다 택배 등을 활용한 직접 판매량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유통망 강화 노력도 전개한다.
세종시 농산물 쇼핑몰(www.yfarm.co.kr) 활성화를 전제로, 서울 가락시장과 청주 물류기지 등 인근 지역에 공동 출하 시스템 운영 활성화가 기본 방향이다.
제1회 세종 조치원 복숭아축제의 대외적 이미지 제고도 본격화한다.
다음달 10일 첫째날에는 전국 가요제와 Fun Fun 클래식 공연, 전국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실크로드 퓨전국악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복숭아 특별 경매 행사도 갖는다.
둘째날에는 기본 공연에 MBC 여름음악축제 공개방송, 관광객 어울마당 등이 이어진다.
복숭아 수확체험과 한과체험 등 36개 체험행사와 특별판매장 및 와이팜, 품평회 등 11개 상설행사, 먹거리장터가 축제의 여흥을 돋운다.
시 관계자는 “양보다는 질적 승부로 대표 특산물인 복숭아 브랜드를 키워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불법 유통되는 복숭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겠다. 출범 첫 축제인 복숭아축제에 많은 관심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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