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전 대전천 하류 유등천 합류부 일대가 쓰레기로 가득한 모습.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이날 오전 이 곳에서 물고기 사체 200여마리가 배를 뒤집고 떠오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전·충남 녹색연합 제공 |
대전 도심 한가운데 대전천에서 물고기 수백마리가 집단폐사한채 발견돼 파장이 일고 있다.
22일 대전충남녹색연합(이하 녹색연합)과 조용태 대덕구의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덕구 오정동 대전천 하류 유등천 합류부 일대 우안에서 물고기 200여마리가 떼죽음당한채 배를 뒤집고 떠오른 것을 확인했다.
녹색연합은 성명을 통해 “집단폐사 현장은 녹조 덩어리들이 널려있었고 악취가 심해 대전천의 상태가 아주 좋지 않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사고현장은 지난해 6월에도 대규모 녹조와 악취가 문제가 되어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박정현 시의원이 문제 제기를 한 곳”이라며 “물고기의 부패 상태로 보아 사고가 발생한지 수일 된 것으로 보이지만, 대전시나 대덕구 등 관련 자치단체는 집단폐사 발생 사실조차 파악조차 못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시에 빠르고 정확한 원인규명과 물고기 사체 수거 등 현장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은 “정확한 원인은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대전시 생태하천담당자에 따르면 오정동 농수산물시장에서 나온 폐수가 역류하면서 대전천으로 유입, 오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콘크리트 보에 막혀 역류한 물이 제대로 흘러가지 못함에 따라 피해가 더욱 커지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콘크리트 보를 철거해야 하며 대전천 수질악화에 대한 근본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의화 기자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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