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프리즘]급여 적고 체육관 없어도… 실력은 전국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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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프리즘]급여 적고 체육관 없어도… 실력은 전국 짱

이병곤·김주영 등 선수 5명 맹활약… 창단 4년만에 작년 전국체전 우승 [엘리트 프리즘]유성구청 태권도부

  • 승인 2013-07-22 13:56
  • 신문게재 2013-07-23 12면
  • 김영재 기자김영재 기자
▲ 유성구청 태권도부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차지했다. <왼쪽부터> 고석화 코치, 이병곤·김주영·이동현·윤선준 선수, 박상만 전무.
▲ 유성구청 태권도부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차지했다. <왼쪽부터> 고석화 코치, 이병곤·김주영·이동현·윤선준 선수, 박상만 전무.
유성구청 태권도부는 2009년 1월 12일 출범 후 작지만 큰 경기력을 선보이며 전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전국 태권도 실업팀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다고 정평이 나있는 유성구청 태권도부.

기업·시청 소속보다 급여는 적지만, 팀 분위기가 좋고 협회의 지원과 관심이 높기 때문에 선호하는 선수들이 많다.

이병곤(-68㎏), 김주영(-54㎏), 이동현(-80㎏), 김현우(-74㎏), 지재훈(-58㎏) 등 5명의 선수가 매일 오전에는 웨이트 훈련, 오후에는 태권도 훈련을 하며 상승세를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창단 후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성구청 태권도부의 가장 큰 무기는 성실함이다.

체육관이 없어서 충남대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유성구청 태권도부는 대학부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고교부 못지 않게 땀흘리며 뛰고 있다.

박상만(50) 대전태권도협회 전무는 “5명의 선수들이 모두 착하고 성실하다”며 “유성구청이 예산이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 태권도부를 유지하고 있어 고맙게 생각하고, 선수들도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수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로 구성된 유성구청 태권도부는 매년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따내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창단한 2009년에는 전국체전 은메달 1개를 비롯, 7개 대회에서 금 1, 은 3, 동 2개를 획득했다.

2010년에는 7대 대회에서 금 2, 은 2, 동 6개를 가져왔고, 2011년에는 6개 대회에서 금 2, 은 2, 동 3개를 따내며 유성구청의 존재를 전국에 알렸다. 지난해 제93회 전국체전에서는 김주영, 이동현의 활약으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면서 창단 4년만에 우승의 쾌거를 올렸다.

이병곤 주장은 2010년 전국남녀우수대회 겸 국가대표예선대회에서 1위를 달성했다.

2011년에는 한국대표선수 선발최종대회 2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파견국가대표선수 선발최종평가 3위, 한국실업태권도최강전 3위, 제46회 대통령기대회 겸 국가대표예선대회 우승을 따냈다. 핀급에 출전하는 김주영은 2010년 제4회 한국실업연맹회장기 전국태권도대회와 한국실업태권도 최강전에서 3위를 획득했다.

2011년에는 한국실업태권도최강전 1위를 거머쥐고, 제46회 대통령기대회 겸 국가대표예선대회에서 2위에 올랐다.

미들급인 이동현은 제45회 대통령기대회 겸 국가대표예선대회 1위, 제46회 대통령기대회 겸 국가대표예선대회 2위, 제20회 국방부대회 겸 국가대표예선대회 2위, 2012년 한국대표선수선발최종대회 2위 등 우수한 실력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올해 김현우, 지재훈이 영입돼 유성구청 태권도부의 전력이 더욱 상승됐다.

유성구청 태권도부가 창단 후 각종 대회 상위권에 입상하며 대전 태권도의 자존심과 기상을 널리 알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선수들도 어느 때보다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며 기량을 갈고 닦고 있어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대전에서 유일한 태권도 실업팀으로 자리잡고 있어 지역 선수들이 타 시·도로 나가지 않고 운동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윤여경 대전태권도협회장은 “태권도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는 유성구청과 응원해주는 유성구민들이 항상 고맙다”며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대단한 성적을 따냈는데, 올해 전국체전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좋은 성적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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