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이끄는 산업현장을 찾아서] 조승익 (주)지디산업 대표

[지역경제 이끄는 산업현장을 찾아서] 조승익 (주)지디산업 대표

끊임없는 연구개발… 6년의 도전 '결실' 특허ㆍ재활용법 우여곡절… 실패 거듭해도 포기 안해

  • 승인 2013-07-21 16:41
  • 신문게재 2013-07-22 11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지역경제 이끄는 산업현장을 찾아서] 조승익 (주)지디산업 대표
▲ 사진=손인중 기자
▲ 사진=손인중 기자

폐기물인 철도 침목을 재활용 자원으로 만들기까지 꼬박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생소한 분야에 대한 도전이라서 우여곡절도 많았다.

폐침목이 시장 경쟁력에서 어느 제품에 뒤지지 않는다는 판단에 개발을 포기할 수 없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노력은 연평균 40만장 발생하는 국내 폐침목 시장을 독점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철도 폐침목 재활용에 성공한 (주)지디산업 조승익 대표의 이야기다.

금산군 진산면 묵산리 지디산업 사무실에서 만난 조 대표는 폐침목에 대해 “훌륭한 재활용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폐침목 재활용 기술 개발에 대한 일화를 털어놨다.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 등에 철근과 폐기물 처리를 맡아오다 폐침목 처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을 보면서 재활용을 생각하게 됐다. 당시 하루에 1천장이 넘은 양의 폐침목이 나오는 것을 보고 시장 경쟁력이 있겠다고 판단해 기술 개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술 개발에 성공해 특허를 받았지만, 철도 침목 재활용 법이 없어 관련 법규를 만드는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죠. 법안이 만들어 지지 않았다면 철도 폐침목이 재활용 될 수 없었을 것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조 대표는 6년여 동안 특수세척기 개발하면서 시행착오에 대해서도 숨기지 않았다.“철도 침목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유해성분을 제거해야 하는 기술이 필요했다.

이를 개발하기 위해 절삭 방법과 대패로 깎아내는 방법 등을 해봤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며 “실패를 거듭하면서 자동차 세차기계를 보고 아이디어를 착안 고압세척을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개발하는 데 5억원이 넘는 개발비용이 들어가는 등 생각보다 많은 비용과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향후 철도 폐침목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동안 발암물질 배출 등으로 철도 침목이 전량 폐기됐지만, 재활용을 통해 등산로, 골프장, 둘래길 계단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이 가능해졌다. 가격 또한 일반 침목보다 4~5배 저렴해 재활용 침목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철도 폐침목이 콘크리트 침목으로 교체되고 있는 시점이다. 앞으로 10년 동안은 폐침목이 발생할 것이다. 콘크리트 침목 또한 30~40년 정도는 배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성이 충분함을 강조했다.

끝으로 조 대표는 철도 침목 재활용 독점과 관련해 “다른 업체에서 특별한 기술이 개발되지 않는 한 경쟁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진 재활용 기술을 보강해 좀 더 친환경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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